◆…자료:IHS
지난 3월, 초고화질(UHD) TV 패널 출하량이 사상 처음으로 1백만 대를 넘어섰다고 IHS 테크놀러지가 밝혔다.
IHS가 지난 4월 발행한 LCD 출하량 데이터베이스에 의하면 3월 전세계 UHD TV 패널 출하량은 약 110만 대에 달해 지난 2월의 38만4300대보다 세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지난 해 3월 15만 대에도 이르지 못했던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3월에 UHD TV 패널 출하량이 빠르게 증가한 데에는 중국 노동절 대비 수요와 더불어 6월에 열릴 브라질 월드컵 경기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한편 전 세계 UHD TV 패널 제조업체 중 선두는 이노룩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기준 50인치 패널 출하량 21만 대, 전체 UHD TV 패널 출하량의 47%를 차지했다.
그 뒤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따르고 있다. 55인치 출하량의 경우 전월(2월) 대비 160% 증가했으며 40인치 및 48인치 UHD TV 패널 신제품 양산을 시작함으로써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3위는 LG 디스플레이로 3월 한 달 동안 395% 증가라는 가장 빠른 성장을 보였다. 42인치 UHD 패널을 처음으로 출하했으며 49인치, 55인치, 65인치 패널의 출하량도 두 배 증가했다.
한국 패널 업체들은 UHD TV 패널 시장에 늦게 진입했지만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의 ‘그린(Green)’ 패널과 LG디스플레이의 ‘G플러스(G+)’ 패널 등 저가의 보급형 UHD TV 디스플레이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저가 UHD 패널의 화질이 트루 UHD 화질에 비해 조금 떨어지지만 저렴한 가격 때문에 많은 TV 업체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IHS는 평가했다.
올해 한국 기업의 보급형 신제품 출시에 따라 UHD 패널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UHD 출하량은 지난해 310만 대보다 훨씬 많은 152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전체 LCD TV 패널 시장의 6%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IHS 케이시 카바노 연구원은 “현재 UHD TV의 가장 큰 수요처는 중국 시장으로 3D 기술과 스마트 TV 등 신기술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은 중국 소비자는 UHD TV에 대해서도 거부감이 낮다”고 설명했다.
한편 UHD 패널 출하량은 전체 TV 패널 시장보다 더 빨리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UHD 패널 수요는 올해보다 350% 증가한 6840만 대로 예상되는 반면 일반 TV 패널 출하량의 증가율은 단 12%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IHS의 린다 린 책임연구원은 “처음 UHD TV 패널이 소개된 2012년부터 지금까지 가격이 엄청나게 높았기 때문”이라며 “드러나 UHD 기술이 보편화되고 패널 제조업체들이 마케팅 공세를 펼치면, UHD TV 패널의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