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딸·조희연 아들 <사진: 고희경 페이스북>
고승덕 딸·조희연 아들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고승덕·조희연 두 후보의 자녀가 최근 SNS에 아버지에 관한 상반된 내용의 글을 올려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지난 달 31일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장녀라고 밝힌 고희경 씨(캔디 고)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 시민에게(To the Citizens of Seoul)'라는 제목의 영문 글을 올려 고 후보가 교육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고 씨는 장문의 글을 통해 "고승덕 후보는 자신의 자녀의 교육에 참여하기는커녕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감 후보로서 자질이 없다. 교육을 위해 어머니와 미국에 왔을 때 아버지는 우리와 연락을 끊었고, 나는 11살부터 아버지 없이 사는 데 익숙해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아버지가 생일 선물은 물론 어떤 교육적 지원도 하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아버지가 한국에서 존경을 받는 인물이 된 데 대해 모른 체할 수밖에 없었지만 교육감 후보로 나온 이상 더 침묵할 수 없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희연 민주진보진영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아들 조성훈 씨는 지난 달 29일 다음 아고라 정치토론방에 "조금이나마 아버지의 이름을 알리는데 도움이 되고자 외람됨을 무릅쓴다"며 글을 올렸다.
조 씨는 "인간으로서의 조희연은 고통받고 있는 사회적 약자를 어느 순간에서나 생각하는 사람이다"라며 아버지 조 후보를 소개했다.
그는 봉사와 기부, 검약을 강조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언급하며 "제가 20년 넘게 아버지를 가까이에서 지켜온 바로는, 다른 것은 모르지만 적어도 교육감이 돼 부정을 저지르거나 사사로이 돈을 좇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도 사람이 먼저다. 사람이 먼저인 교육을 만들어 갈 아버지를 도와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고승덕 딸·조희연 아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승덕 딸 폭로, 진짜면 충격", "고승덕 딸 폭로, 따님 힘내세요", "조희연 아들 잘 키웠네요", "조희연 아들 생각이 똑바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