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장으로 내정된 이병기 주일대사는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전략통'으로 통하는 이 내정자는 정무적 감각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번 대선에서도 여의도연구소 고문을 맡아 박 대통령에게 여러가지 조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출생인 이 내정자는 경복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와 외무고시 8회에 합격해 주 제네바대표부와 주 케냐대사관에서 근무했다.
정계에 발을 들인 것은 지난 1985년으로 노태우 당시 민정당 총재 보좌역으로 입문해 노태우 정부에서 청와대 의전수석비서관을 지냈으며 김영삼 정부에서는 국가안전기획부장 특보와 안기부 제2차장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2002년 대선 때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정치 특보를 지냈으며 2004년 17대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위원장에 내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2002년 대선 당시 이인제 자민련 의원에게 5억원을 건넨 사실이 드러나 내정된 위원장직에서 물러나고 정치활동을 접었지만 2005년 5월 박 대통령이 이 내정자를 여의도연구소 고문으로 임명하면서 정계에 다시 복귀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는 박 대통령의 선대위 부위원장을 맡았으며 당시 김무성 의원, 이성헌 전 의원과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 유승민 의원 등과 함께 'FM(Five Members)'로 불리는 등 박 대통령의 핵심참모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직업 외교관 출신이라는 점과 안기부 차장 등의 경력으로 박근혜 정부 초대 국정원장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으나 주일대사로 임명돼 당시 의외라는 반응도 곳곳에서 나왔다.
[약력]
▲서울(1947년生) ▲경복고, 서울대 외교학과, 외무고시(8회)
▲주제네바대표부·주케냐대사관, 민정당 총재 보좌역, 청와대 의전수석비서관,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 국가안전기획부 제2차장, 이회창 대선후보 정치특보, 박근혜 대선경선후보 선거대책위부위원장, 여의도연구소 고문, 주일대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