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가나전, 러시아 언론 반응 <사진: KBS 2TV 중계화면 캡처>
'홍명보호 가나전, 러시아 언론 반응'
한국 축구대표팀이 가나전에서 졸전 끝에 패배하자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우리와 첫 상대를 할 러시아의 언론이 당황한 기색을 드러냈다.
10일(한국시각)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조르당 아예우(FC소쇼)에 해트트릭을, 아사모아 기안에 1골을 내주며 0-4로 대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러시아 언론 스포르트는 "한국이 뭔가 숨기고 있는 것 같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한국이 등번호를 바꿔 입고 나온 것은 러시아 기자들도 알고 있었지만 동양인의 얼굴을 구별하는 것은 너무 어렵다"며 "다들 한국 선수들이 누가 누군지 몰라 어리둥절했다"고 한국의 가나전 가짜 등번호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스포르트는 "가나의 조르당 아예우는 주력 선수가 아닌데 압둘 마지드 와리스의 부상(발렝시엔)으로 갑작스레 합류했다"며 "한국은 그런 선수에게 해트트릭을 내줬다"고 날선 비판도 가했다.
다른 언론인 로시스카야 가제타는 "홍명보호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제시했으나 가나에 완패했다"며 "한국 축구팬들도 분노를 금치 못할 경기로, 가나 선수들은 한국 페널티 지역에서도 지신들의 수비 진영에 있는 것처럼 편안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 박주영(왓포드)은 보이지 않았다"며 "한국은 마지막 평가전 상대로 너무 강한 상대를 골랐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러시아 언론들은 비판을 가하면서도 "한국은 2002년 여러 차례 패배를 겪은 뒤 갑자기 월드컵 4강에 올랐다"며 "러시아도 절대 긴장을 늦춰선 안 되고, 중요한 것은 평가전이 아닌 월드컵"이라고 강조했다.
홍명보호 가나전에 대한 러시아 언론 반응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국 가나전, 졸전은 맞아", "홍명보호, 러시아 언론 반응처럼 숨기는 게 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