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 인사이트 57> 이수동·송정수 지음, 도서출판 길벗, 324쪽/1만 9000원
디지털 기술이 발달해 각종 스마트 기기가 대중화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홍수처럼 정보가 쏟아지는 시대가 도래했다. 과거엔 많은 양의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중요했으나, 이젠 정확한 정보의 전달과 해석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면서 인포그래픽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인포그래픽은 정보나 자료, 지식을 시각화해 표현하는 작업을 말하며, 활용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쓰일 수 있다. 사실(fact) 자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아이디어와 이야기가 더해진 뒤 디자인이 씌워지면 인포그래픽이 완성된다.
대표적 사례로 2014년 6.4 지방선거 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인 7표제로 인한 유권자들의 혼란을 막기위해 선거에 대한 소개, 투표 절차 등을 담은 인포그래픽을 제작해 발표했다. 지상파 3사의 개표 방송 역시 유권자들이 개표 진행 상황을 이해하기 쉽도록 시각적 자료로 만들어 화면으로 제공했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처음으로 실시된 사전투표에 큰 혼선 없이 참여할 수 있었고, 각 방송사들의 개표 방송에 대한 평가까지 내놨다.
사실 인포그래픽은 예전부터 관광 안내판이나 메뉴판 등에서 흔히 쓰인 전달 방법이지만, 미디어와 SNS가 발달하면서 정보가 마구잡이처럼 쏟아지자 효과적인 정보 전달의 방법으로 더욱 주목받기 시작했다.
<인포그래픽 인사이트 57>의 저자들은 이처럼 중요성이 커지는 인포그래픽의 제작 노하우를 성공 사례와 실제 홍보 활용 방법을 더해 소개했다. 아울러 인포그래픽이 디자이너의 전유물이 아닌 직장인, 마케터, 소상공인 등 전 영역에서 누구나 활용할 수 있음을 알리며, 자신의 프로젝트에 인포그래픽을 쓸 수 있게끔 팁을 제공한다.
앞으로 인포그래픽이 정보의 홍수와 점점 더 '스마트'해지는 사회에서 살아갈 현대인들에게 필수 능력으로 자리하게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저자 이수동 한국인포그래픽 협회장은 실전 개론서인 <인포그래픽 기획과 실전>이 발간된 지 1년 여만에 이 책을 발간하면서 "컴퓨터를 활용해 단순히 시각적 표현물을 만들 수 있는 지식만을 쌓는 노하우를 제공하기보다 독자 스스로 획득한 지식을 바탕으로 이해력 사고력 문제해결력 비판력 등 인지능력을 갖추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씌여졌다"고 밝혔다.
공동저자 송정수 인포그래픽웍스 대표는 "이 책의 콘셉트는 화장실에서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며 지하철 속에서도 한 장씩 부담없이 읽을 수 있도록 내용을 함축적으로 최소화하고 이미지와 사례를 많이 넣었다고 소개했다. 책 자체가 인포그래픽이 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