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기자회견, 총리후보 '자진 사퇴'…"국회는 청문회 열었어야"

'문창극 기자회견, 자진 사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표했다.

24일 오전 문창극 후보자는 정부 서울청사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제가 사퇴하는 것이 박근혜 대통령을 돕는 것이라 판단했다"며 "오늘 총리 후보를 자신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박 대통령의 국가 개조 의견에 공감했으나 총리 지명 이후 더 많은 갈등이 생겼다"며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걸림돌이 될까 우려됐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청문회를 열지 않은 국회를 향해 "국회는 청문회 개최 의무가 있기 때문에 중심을 잡고 열었어야 했다"며 "여론은 변하기 쉽고 편견에 휘둘리기 쉬운데, 국민의 뜻이란 이름으로 오도된 여론이 국가를 흔들 때 민주주의는 위기가 찾아온다"고 지적했다.

또 문제가 됐던 역사관에 대해 "언론의 생명은 진실 보도"라며 "몇 구절을 딴 것이 전체 의미를 훼손하면 진실 보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문창극 후보자는 2011년 서울 온누리교회 특별강연에서 일제 식민지배와 남북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란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 매체에 공개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외에도 지난 4월 서울대학교 강의에서 문 후보자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에게 사과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밝힌 것이 알려져 사퇴 압력을 받았다.

문창극 기자회견, 자진 사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문창극 기자회견, 결국 이렇게 결정됐네", "문창극 자진 사퇴, 마지막도 보기 안 좋았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