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파란고리문어 출현, 물리면 '마비·구토·심장마비'

제주 파란고리문어

'제주 파란고리문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3일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제주 애월읍 인근 수심 5m 암초에서 파란고리문어가 발견됐다며 어민과 관광객의 주의를 당부했다.

파란고리문어는 일명 '표범문어'라고도 불리는 열대 생물로 호주와 일본 등 남태평양 해역에 서식한다.

20㎝ 미만인 소형종이지만 턱과 이빨에 맹독이 있어 물리면 신체 마비, 구토, 호흡곤란, 심장마비에 처할 수 있다.

파란고리문어는 평소 적갈색 바탕에 파란 줄무늬를 띠지만 위협을 느끼면 파란색 고리무늬가 선명하게 나타난다. 낮에는 해변의 바위틈이나 아래에 숨어 있다가 해가 지면 먹이 활동을 시작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기후 변화로 아열대성 생물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일몰 후 전등을 이용해 문어나 낙지를 어획하는 어업인들이 맨손으로 파란고리문어를 잡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제주 파란고리문어 출현'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제주 파란고리문어, 조심해야겠네", "제주 파란고리문어, 무서운 녀석이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