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 수장의 경제 기조에 대한 고강도 검증이 시작된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후임으로 내정된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는 8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3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이 결정하고, 다음날인 9일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했다.
기획재정위는 이와 함께 44개 기관에 756건의 청문회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하기로 했으며, 증인은 위원장이 여야 간사와의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최 후보자는 기재부 1,2차관과 실·국장급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지난달 14일 이후부터는 매일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후보자 집무실로 출근해 인사청문회를 준비해 왔다.
최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경제활성화 대책 등 중요한 경제현안을 가지고 능력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심리 위축이나 부동산 경기 침체 등 내수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최 후보가 갖고 있는 경제정책 기조를 면밀하게 점검할 전망이다.
특히 최 후보자의 감세정책 기조에 대한 질문도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 후보자는 2007년 새누리당 대선 경선 때 박근혜 후보자가 내세운 '줄푸세(세금을 줄이고 규제를 풀고 나라기강을 세우자)' 공약을 주도한 바 있다.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담보인정비율(LTV)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를 시사한 부분에 대해 집중 추궁이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자녀들의 특혜 취업 의혹에 대해서도 이미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지만, 의혹의 불씨가 꺼지지 않은 만큼 청문회에서 다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