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안철수 향해 "의원들 의견 수렴" 촉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30여 명은 4일 7.30 재보궐 서울 동작을 선거에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전략공천된 것과 관련, "명분과 근거가 납득되지 않는다"며 당의 의견 수렴절차를 밟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이들은 안심 작용에 의한 금태섭 전 대변인 전략공천설이 논란이 됐을 당시에도 지난 14년간 지역구를 지킨 허 전 위원장의 경선 참여 보장을 촉구하고 나선 바 있다.
서울시당 위원장이기도 한 오영식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기 전 부시장 전략공천 결정에 대해 "당내 의견수렴과 민주적 논의절차가 부재하며 미흡하다"며 "지도부의 일방통행이 도를 넘었다는 비판의 소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이미 광주 광산을 출마를 광주시민께 약속하고 개소식까지 한 후보를 전격적으로 전략공천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당혹스럽기까지 하다"며 "기존 후보들을 배제하고 전략공천할 만큼 뚜렷한 명분과 근거를 찾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상대당의 후보가 확정되지 않았는데 이번 공천과정과 결정이 국민의 비판과 질책의 빌미가 되고 선거 승리의 전망을 어둡게 만드는 원인이 돼서는 안 된다"고 거듭 비판했다.
특히 오 의원은 기 전 부시장과 허 전 위원장이 20년 지기라는 점을 지적하며 "당의 소중한 후보들에게 상처를 주는 결과가 돼서는 결코 안 된다. 전도 유망한 두 신진 정치인들을 갈라놓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당 지도부의 재의를 거듭 요청했다.
그러면서 '당의 중진과 가능한 의원들과의 간담회' 등을 열어 의견수렴 및 소통의 자리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들 의원들은 당 지도부에 이러한 요구 사항을 전달했으나 아직까지 분명한 확답을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