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A씨는 유럽 배낭여행 도중 뜻하지 않은 봉변을 겪었다. 기차 안에서 깜빡 잠이 든 사이 지갑과 여권이 들어있는 가방을 도둑맞은 것.
다행히 기차의 종착지가 한국 영사관이 있는 도시여서 여권은 곧바로 해결이 가능했지만, 문제는 신용카드였다.
세계 어디서나 통하는 신용카드만 믿고 출국한 터라 현금이 부족했던 A씨는 남은 일정을 어떻게 소화해야 할지를 생각하니 눈앞이 아득해졌다.
해외여행이 점차 보편화 되면서 이와 관련된 금융상식에도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우선, 여행 도중 신용카드를 분실한 A씨의 경우 '긴급대체카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하나의 해법으로 제시된다.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국가별 긴급 서비스센터 연락처를 확인할 수 있으며, 긴급 서비스센터에 연락하면 가까운 은행에서 임시대체카드를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통상 3일 이내에 새 카드를 발급받아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긴급 대체카드는 임시카드이기 때문에 귀국 후에는 반드시 이를 반납하고 정상카드를 발급 받아야 한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해외에서 장기 체류하는 경우 도중에 카드 유효기간이 지날 수 있다는 점도 중요 체크사항이다.
이런 경우 분실 및 도난 위험 때문에 국내와는 달리 새로 발급된 카드 발송이 불가능하기 때문.
박용욱 금융감독원 소비자보호총괄국장은 "해외 체류기간 동안 카드 유효기간이 만료될 것으로 예상된다면 출국 전에 갱신 발급을 받을 필요가 있다"며 "분실 혹은 도난의 경우 그 사실을 인지한 즉시 카드사에 분실신고를 하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