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나크리 세력 약화로 소멸, 태풍 할롱 북상…경로 '관심 집중'

'태풍 나크리 경로, 태풍 나크리 세력 약화, 태풍 할롱 북상'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게 만들었던 제12호 태풍 나크리가 열대저압부로 세력이 약화된 가운데 11호 태풍 할롱의 경로가 한반도 쪽으로 북상하고 있어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나크리는 3일 오후 3시 군산 서남서쪽 약 180km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기압의 일종인 열대저압부로 변질됐다. 이는 수온이 낮은 서해에서 급격히 세력이 약화된 탓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기상청은 "해안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4일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제주도 산간은 시간당 30mm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나크리의 직접 영향권에 든 제주와 전남 지역엔 많은 비가 쏟아지고 강풍이 불어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제주공항은 무더기 항공기 결항사태를 빚었고 한라산 입산과 해수욕장 등이 전면 통제됐다. 제주시에선 1600여 가구 무더기 정전사태도 일어났으며, 펜션 지붕이 날아가고 간판·창문 등이 파손되는 등 수십 건의 피해가 속출했다.

전남 소방본부에도 각 지역에서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유리창이 파손됐다는 등 40여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으며, 주택 침수로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도 있었다.

한편 당초 한반도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였던 태풍 할룽은 3일 오후 3시 괌 서쪽 약 1280km 부근 해상을 중심기압 915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초속 54m·시속 194km의 대형급 크기와 매우 강한 위력을 지닌 채 지나쳤다. 할룽은 세력을 계속 유지한 채 오는 6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400km 부근 해상에 도달할 예정이며, 이후 한반도 방향으로 북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태풍 나크리 경로, 태풍 나크리 세력 약화, 태풍 할롱 북상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태풍 나크리 경로, 군산에서 결국 없어졌네", "태풍 나크리 세력 약화 됐지만 태풍 할롱 북상이라 걱정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