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김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고인 뜻 받아 상생해야" 압박
새누리당은 18일 세월호 참사 특별법과 민생법안의 분리 처리를 거듭 강조하며 새정치민주연합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데, 주말 동안 여야 원내지도부가 세월호 특별법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했지만 본회의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세월호 특별법과 민생법안 분리처리에 대해 "새정치연합의 대승적 결단을 부탁한다"고 압박했다.
이어 "온 나라가 경제활성화의 골든타임을 놓칠까봐 노심초사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경제활성화법을 지체할 시간이 없다"며 "정치권이 경제의 발목을 잡는다는 비난을 받지 않도록 야당은 특별법을 볼모로 다른 민생경제 처리 법안을 가로막지 말아주길 부탁드린다"고 거듭 촉구했다.
특히 김 대표는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5주기임을 강조하며 "생전 행동하는 양심으로 민주화 투쟁 과정에서 탄압과 박해를 받았던 고인은 미움과 증오를 관용과 화합, 상생으로 승화시켰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역, 이념, 계층, 남북의 화합을 위해 노력한 고인은 모든 현안을 국회 중심으로 풀어야한다는 진정한 의회주의라는 면에서 현 정치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고인의 뜻을 받아 실타래처럼 얽힌 세월호 정국을 풀어내고 정치권 진영논리를 풀고 화합과 상생으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정책위의장도 "민생경제를 살리는 여러 법안들이 분초를 다투고 기다리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특별법 처리가 안 되면 일체 나머지 법안을 처리 못해준다고 한다"며 "단원고 학생 특례입학 법안과 분리국감 실시 법안이 정리 안 되면 후반기 정기국회 일정에 차질을 빚는다"고 지적했다.
이군현 사무총장은 새정치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 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향해 "국민공감혁신위 위원장을 맡으면서 첫 말씀이 낡은 과거를 타파하고 생활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생활정치는 민생법안을 만들고 처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생법안의 지체 없는 통과야말로 유가족을 포함한 모든 국민의 고통과 어려움을 치유하는 길"이라며 "새정치연합의 국민공감혁신위 공식출범이 신뢰의 의회정치를 복원하고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민생법안 처리를 최우선시하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 새정치연합의 국민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기대한다"고 거듭 압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