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창 제주지검장 <사진: 뉴스 Y 캡처>
'김수창 제주지검장'
공공장소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던 김수창 제주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했으나, 혐의에 대해선 부인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김수창 제주지검장은 지난 13일 오전 1시쯤 제주시 중앙로 인근 한 음식점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공연음란)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날 경찰은 김 지검장이 맞취 상태에서 바지 지퍼를 내린 뒤 성기를 꺼내는 모습을 봤다는 여고생의 신고를 접수하고, 그를 현행범으로 붙잡아 유치장에 가뒀다.
하지만 김수창 제주지검장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동생의 이름을 대신 말했으나 지문 감식을 통해 정체가 들통나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그는 경찰에 체포돼 10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으나 이를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
이에 김 지검장은 "검경 갈등이 심화된 상황에서 제주지검장이라 신분을 밝히면 경찰이 어떤 방식으로든 망신을 주려고 했을 것"이라며 "검찰에 누를 끼칠까 걱정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억울함을 풀기 위해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하는데 제 신분이 조금이라도 방해가 된다면 자리에서 물러나고 인사권자의 뜻에 따를 것"이라며 "당장 사의를 표한 것은 아니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경찰은 현장 CCTV 영상을 확보했으나 당시 밤늦은 시각이었고 해상도가 좋지 않아 지난 1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했다.
한편 대검찰청은 사건이 알려진 뒤 제주로 감찰본부장을 급파했으나, "경찰 수사가 먼저"라며 감찰 수사를 보류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