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의회민주주의" 강조…야 "'행동하는 양심' 유훈 새길 것"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5주기를 맞아 여야는 일제히 애도를 표하면서 김 전 대통령의 영면을 기원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아 "평생 동안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에 헌신하셨고, 용서와 화해를 실천하신 故 김대중 대통령의 업적과 정신은 국민들의 가슴 속에 오래도록 살아 숨 쉴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김 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6.15 남북공동선언 등 남북 대화와 협력의 길을 여는 데 애쓴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우리는 진정한 한반도 평화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길에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통령께서는 옥중서신을 통해 '최고의 대화는 경청'임을 강조했다. 이제 정치권이 고인이 남기신 대화와 소통의 정신을 이어나가야 할 때"라며 "여야가 마음을 열어 서로의 입장에 귀를 기울이고, 오직 민생과 국민만을 위해 일하는 국회로 거듭나 성숙한 의회민주주의를 꽃피워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김 전 대통령 서거 5주기와 현재 위기에 직면한 당의 상황을 언급하며 "새정치연합은 오늘 국민과 함께 김대중 대통령님을 추모하며, 어떻게 우리 앞에 주어진 과제를 잘 헤쳐나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정애 대변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님이 그립다"며 "평생의 정치적 신념이셨던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 그리고 서민과 중산층의 민생경제를 생각하며 우리당이 지금 현재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되새기는 시간, 성찰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님께서는 서거하시기 전 민주주의와 민생경제, 그리고 한반도 평화에 위기가 찾아왔다고 정치권에 경종을 울리며 역할을 주문하셨다"며 "지금도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셨던 서민경제의 위기, 남북관계의 위기 그리고 민주주의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에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행동하는 양심' 김대중 대통령님의 유훈을 되새기며, 국민만 보고 뚜벅뚜벅 앞으로 나갈 것임을 다짐한다"고 약속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정의와 인권, 민주주의를 향한 쉼 없는 투지를 보여주었던 '행동하는 양심'은 아직도 우리 가슴에 깊이 새겨져 있다"며 "세월호 유가족을 비롯한 수많은 국민들이 깊은 상처를 입고 있는 오늘의 대한민국에 고인이 생전에 보여준 강인한 실천력과 정치적 노력이 더욱 아쉽고 그립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경색 일로로 치닫는 위기의 남북관계에 통일의 주춧돌을 놓은 6.15공동선언 합의 등의 노력을 다시 한 번 깊이 되새기게 된다"며 "고인의 뜻과 행동이 오늘에 다시 살아나 정치가 모든 국민들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민주수호의 대한민국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또한 화해와 평화의 남북관계로 나아가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5주기 추도식에는 이희호 여사를 비롯한 유가족과 새정치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정의당의 천호선 당대표와 심상정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