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후보자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장으로 재직할 당시 팀 전체가 비리에 연루된 사건에 대해 "조사분야에 오래 근무했기 때문에 더 개선방안을 잘 강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위공무원부터 강력한 도덕성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사진=김용진 기자)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라인 직원들이 세무조사 선처 대가로 거액의 뇌물을 수수한 비리사건과 관련, 당시 조사1국장으로서 관리책임을 지고 있던 임환수 국세청장 후보자가 고개를 숙였다.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의원은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임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임 후보자가 서울국세청 조사1국장 때 세무비리 사건이 있었다. 경찰 발표 전 이 사건을 알고 있었냐"라고 물었다.
임 후보자는 "전혀 몰랐다"고 답한 뒤 "당시 조사국장이었기 때문에 백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직속상관으로서 책임을 졌냐. 후보자가 청장 취임 후 이런 관행들을 잘 척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는 박 의원의 질의에 임 후보자는 "국세청장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며 "제가 간부 중에서는 조사분야에 비교적 오래 근무했기 때문에 오히려 더 개선방안을 잘 강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국세청 직원의 청렴성은 다른 어느 기관보다 중요하다"며 "국세청장에 취임하면 고위공무원부터 강력한 도덕성을 요구할 것이다. 다만 2만명이나 되는 거대한 조직임을 고려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