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그룹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송광조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이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함에 따라 남은 쟁점은 양형 문제로 모아질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3부(재판장 조용현 부장판사) 심리로 19일 진행된 제1회 공판준비기일에서 송 전 청장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고, 검찰의 증거에 대해서도 모두 동의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다음 기일인 오는 9월 5일 간단한 피고인심문 후 결심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날 공소사실 요지에서 송 전 청장이 부산국세청장으로 재직할 때 STX 조선해양으로부터 500만원과 이후 국세청 감사관으로 재직할 당시 감사관실에서 인사차 온 STX측으로부터 500만원 등 모두 1000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송 전 청장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의 구체적인 기술 부분에는 다소 아쉬운 표현이 있지만, 송 전 청장이 공소사실에 대해서는 모두 인정하며 선처를 바란다"고 변론했다.
재판부는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함에 따라 양형문제가 가장 큰 쟁점으로 남아있다며 다음 기일에 피고인심문을 듣고 결심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