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가구 소득의 39.3% 소비, 일반가구는 소득의 60.3% 소비
부자들 돈 끌어 내기위해서는 새로운 투자상품 필요
우리나라의 '부자가구'는 월평균 2580만원을 벌어 1022만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번돈의 39.3%만 쓰고 60.7%는 유보하는 셈이다. 이때문에 재계에서는 부자들의 투자를 유인할 수 있는 새로운 부동산ㆍ금융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KB연구보고서 '2014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월 1000만원 이상 소득을 올리는 '부자가구' 들은 연평균 3억1000만원을 벌고 1억22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우리나라 전체가구(부자가구 포함)의 연평균 소득은 5000만원이고 이중 3012만원을 사용해 번돈의 60.3%를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자가구를 제외하면 저소득가구의 소비비중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가구별 소득구성 비교
자료 :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가구별 소득구성을 보면 부자가구는 소득의 57.3%가 근로를 통해 얻은 소득이지만 일반가구는 87.1%가 근로소득으로 나타나 일반가구의 경우 사실상 근로소득이 소득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재산소득은 부자가구가 전체소득의 35.5%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일반가구는 0.5%로 나타나 부동산, 금융 등 자산소득 상품의 수요자 대부분이 부자가구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2012년 이후 부자가구들의 소득은 증가하고 있는 반면 부자들의 소비지출은 꾸준히 마이너스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부자들의 소비지출에 대한 인식 변화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최근 경제활성화를 위해 묶여 있는 돈을 끌어 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논의되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부자가구의 지출이 줄어드는 이유는 부자가구가 투자할 적당한 상품이 없기때문이라는 주장이 다.
부동산 컨설팅연구소 델코리얼티 최민성 대표는 "부자들의 돈을 끌어 내기 위해서는 부자들의 니즈를 파악해 그에 맞는 투자상품과 투자제도가 필요하다"며 "최근 부자들의 투자동향을 보면 더이상 아파트나 상가 등 상업적 물건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부자들의 투자성향이 변화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최대표는 이어서 "선진국의 경우 부자들은 문화컨테츠가 포함되고 디자인이 독특한 건물 등 고부가가치 상품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부자들도 최근 이러한 문화적 가치가 있는 투자상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시장과 정부가 이러한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새로운 투자상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