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 개혁 토론회, 노조 반발로 무산…"정부가 노후 박살냈다"

'공무원연금 개혁 토론회 무산'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노조의 거센 반발로 끝내 무산됐다.

22일 한국연금학회는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었으나, 방청석에 있던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속 회원 500여명이 '공적연금 강화', '새누리당 해체' 등의 구호를 외치며 크게 반발해 중단됐다.

이날 노조 측은 새누리당 나성린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새누리당 강석훈 의원, 김용하 한국연금학회장과 함께 패널이 등장하자 "이번 토론회는 노조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은 일방적인 토론회"라며 야유를 보냈다. 이어 "정부가 우리 노후를 박살내고 연금을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나성린 수석부의장은 "한국연금학회의 안이 새누리당 최종안이 아니다"라며 "이를 기초로 최종안은 국회에서 여야 합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연금학회는 토론회를 예정대로 진행하려 했으나 노조원들의 반발을 잠재우지 못한 채 중단을 선언했으며, 토론회장을 빠져나간 노조원들은 국회 앞에서 집회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연금학회는 전날 새누리당 경제혁신특위의 요청으로 마련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에서 재직공무원들의 연금 급여율(수령액)을 34% 인하하고 매달 내는 부담률(부담금)을 43% 정도 올리는 내용 등을 담았다.

공무원연금 개혁 토론회 무산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공무원연금 개혁 토론회 무산, 결국 이렇게 됐네", "앞으로 어떻게 결정되려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