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세월호 유가족 특별법 수용이 빠른 진상조사 도움"

국회, 7일부터 국감위해 상임위별 일정 논의 시작

새누리당은 1일 세월호 참사 발생 167일만에 특별법이 최종적으로 여야 합의를 이룬 것과 관련해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자평하면서 정기국회 일정에 박차를 가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김무성 대표는 세월호 특별법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힌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를 향해 '단원고 유가족'이라고 정정하며 "100% 만족하진 못하겠지만 여야가 어렵게 합의한 만큼 수용해 주시는 것이 빠른 진상조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여야는 중립적 인사를 (특검으로) 임명해서 책임자를 엄중 처벌하고 재발 방지 시스템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으니 국회를 믿어 달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전날 여야의 지난한 협상 끝에 맺은 세월호 특별법 타결과 국회 본회의에서의 90개 안건 처리에 대해 “많이 늦었지만 10월의 첫날을 국회 정상화라는 좋은 소식으로 시작해서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치를 잃지 않고 타협으로 잘 마무리돼 다행"이라며 "길고 힘든 과정을 거쳐 끝내 합의를 이끌어 주신 이완구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원내지도부,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와 야당 원내지도부도 모두 수고하셨다.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새정치연합의 노고에도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합의한 여야, 국민들이 보기에 100% 흡족은 안 되지만 양보와 양보를 거듭해 도출한 결과로 이해하고 존중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세월호 참사는 여야 문제가 아닌 전국민의 슬픔이다. 다시는 되풀이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정기국회 일정과 관련, "민생 경제를 위해 일해야 할 금쪽같은 국회 일정이 한 달이나 허비됐다. 1분 1초도 지체할 시간 없이 상임위, 국정감사, 대정부질문, 예산안 심의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90개 안건 외에도 경제활성화와 민생안정화 관련 30개 법안이 아직 논의조차 못돼 안타깝다"며 "국민기초생활보장법, 국가재정법, 주택법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등은 모두 처리 시급하고 매우 중요한 법안이다. 새누리당은 일하는 국회, 불이 꺼지지 않는 국회, 국민 실망시키지 않는 국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는 오는 7일부터 열리는 국정감사를 위해 이날부터 상임위별로 국감 일정을 논의한다. 이날 법제사법위원회와 정무위원회를 비롯한 11개 상임위가 오후 일제히 전체회의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