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대량의 신용카드 정보가 유출된 사고가 있은 후에도 일부 금융회사들은 보안 관제에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이상규(통합진보당) 의원은 189개 전자금융거래 업체 중 금융결제원과 코스콤에서 수행하는 보안관제기관(ISAC)에 연계되지 않은 곳이 34개라고 밝혔다.
이 중 AXA다이렉트를 포함해 13개 업체는 24시간 관제 시스템이나 외부 관제 시스템을 전혀 갖추지 않고 있다. 특히 서울신용평가정보 등 3개 업체는 보안 관제 시스템을 전혀 갖추지 않고 있은 것으로 밝혀졌다.
에르고다음다이렉트를 포함해 5개 업체는 자체 관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AIG손해보험 등 16개 업체는 외주를 통해 관제 업무를 하고 있다.
이상규 의원은 "24시간 관제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곳은 보안에 대단히 취약하고 간헐적 관제 시스템 역시 외부 해커의 공격 시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신용 평가와 카드 정보를 다루는 서울신용평가정보 같은 업체가 금융 보안에 취약한 상황은 즉시 시정돼야 한다"며 "금융위원회는 관제 시스템이 부재한 업체에 긴급하게 정보 보안 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