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우리·씨티·국민 순으로 손실처리 규모 커
정우택 "미온적 대처로 고객·주주에 피해 전가"
최근 4년간 농협은행 등 은행에서 금융사고로 600억원 이상 손실처리되면서 은행 고객과 주주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새누리당 소속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전국 15개 은행에서 839억원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25%인 209억원에 대해서만 사고자 변상 및 민사소송을 통한 사고처리를 해 629억원이 손실처리됐다.
손실처리는 은행의 손해로 고스란히 남게 돼 은행 고객과 주주의 피해로 연결된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은행 중 손실처리된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농협은행으로, 241억5000만원의 금융사고 중 232억4000만원이 손실처리됐다.
이어 우리은행이 123억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한국씨티은행(115억1000만원)과 국민은행(69억원), 수출입은행(32억원), 하나은행(23억원), 외환은행(13억원), SC은행(11억원), 신한은행(7억원) 순으로 손실처리 규모가 컸다.
정우택 정무위원장은 "은행이 사고발생 처리에 미온적인 대처로 일관하면서 금융사고가 잇달아 발생해 회사와 고객들에게 피해가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정무위원장은 이어 "은행에 손해를 끼친 금액은 반드시 배상해야 한다는 취지로 금융사고 책임자에 대하여 변상조치 및 민사소송을 강화해 은행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