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증평 추성산성서 고려 목책 발굴…"토성서 첫 발견"

'추성산성 고려 목책 발굴'

충청북도 증평의 추성산성에서 고려시대 목책이 발굴됐다.

지난 16일 중원문화재연구원은 "증평군 도안면 추성산성에서 5차 발굴 조사를 진행하던 중 고려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거지 4곳, 북문지 1곳, 온돌 건물지 3곳, 적을 방어하기 위한 목책시설로 사용된 목주열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특히 온돌 건물지 3곳은 군 초소로 활용된 '낭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낭무는 당시 병사들이 항상 거주할 수 있도록 지어진 초소의 일종이다.

연구원 조사단은 "토성에서 이런 시설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며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추성산성은 지방에 있는 토성 중 가장 규모가 크며, 삼국시대 금강유역에서 산에 쌓은 토성 가운데 가장 오래된 유적이다. 축조 시기는 4~5세기 한성백제 때이며 이번 발굴을 통해 고려시대에 개축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지난 1월 23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27호로 지정됐다.

추성산성 고려 목책 발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추성산성 고려 목책 발굴, 의미있는 발견이네", "직접 가서 보고 싶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