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평균월급 145만원, 전년比 2만5000원↑
정규직·비정규직 임금격차 115만원
비정규직 근로복지 수혜율 '하락'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145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2만원을 다소 상회하는 수준으로 오른 액수다. 다만 퇴직금, 상여금, 시간 외 수당, 유급 휴가 등 근로복지 수혜율은 되려 줄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8월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임금근로자(약1877만)의 올해 6~8월 월평균 임금은 223만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월평균 임금(218만1000원)에 비해 5만원(2.3%) 늘었다.
같은 기간 비정규직의 월급은 145만3000원으로 2만5000원(1.8%) 올랐다. 구체적으로 비정규직 근로자 중에서는 한시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161만4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비전형근로자는 151만5000원, 시간제근로자는 66만2000원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보다는 정규직 근로자의 임금 상승폭이 컸다.
정규직 근로자는 260만1000원으로 5만8000(2.3%)이 증가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격차는 115만원이었다. 이 같은 임금격차는 근로시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정규직 근로자는 40.1시간을 일한데 반해, 비정규직 근로자는 33.8시간으로 이들의 근로시간은 평균 6시간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다만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간 임금격차가 좁혀졌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들의 월평균 임금격차는 올해 11.0%로 전년동월대비 0.8%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월급은 소폭 오른데 반해, 근로복지 혜택은 줄었다는 것이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근로복지 수혜율을 살펴보면 퇴직금 39.5%(-0.4%), 상여금 39.7%(-0.5%), 시간외수당 24.3%(-0.6%), 유급휴일(휴가) 32.0%(-1.0%)로 모두 전년동월대비 하락했다.
특히 저임금 탓인지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사회보험 가입률도 줄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국민연금 38.4(-0.8%), 건강보험 44.7%(-1.5%)으로 전년보다 줄었으며, 고용보험의 경우는 43.8%(0.2%) 소폭 늘었다.
한편 일자리를 선택함에 있어서도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차이를 보였다. 정규직의 경우 '자발적사유'로 일자리를 선택한 사람은 10명 중 7명이었으며, 비정규직 근로자 10명 중 5명은 '비자발적 사유'로 일자리를 택했다. 비자발적 사유로는 '당장 수입이 필요'가 가장 높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