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순익 씨티 670억 흑자·SC 49억원 적자
재무건전성 지표인 BIS비율은 모두 악화
3분기 실적이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 은행인 한국씨티은행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상반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두 은행 모두 올해 대규모 희망퇴직 비용을 지불했음에도 씨티은행은 수백억원대 흑자를 기록한 반면 SC은행은 적자로 전환됐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67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 2260억원의 희망퇴직 관련 비용을 지불했음에도 3분기에 1058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는 등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속에서 순이자 마진이 줄면서 이자수익은 줄었지만 비이자수익은 외환파생관련 이익 증가와 투자상품판매수수료 증가로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SC은행은 3분기 누적 기준으로 4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070억원)와 비교해사도 크게 악화된 상황이다.
다만 3분기에 1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SC은행 관계자는 "1분기에 특별퇴직금이 반영되면서 286억원 적자를 기록해 3분기 누적 순손실을 기록했다"며 "현재 은행 환경이 좋지 않아 지난해보다 실적이 악화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BIS비율은 두 은행 모두 악화됐다.
씨티은행은 전분기 16.88%에서 16.67%로 0.21%포인트 하락했고, SC은행도 15.26%에서 15.21%로 0.05%포인트 떨어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소폭 개선됐다.
씨티은행은 1.15%로 0.01%포인트 떨어졌고, SC은행도 1.96%로 0.02%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총자산은 SC은행이 63조886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9.19% 증가한 반면 씨티은행은 51조799억원으로 4.8%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