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무사 송년회서 “원칙과 정도를 지키는 회장 되겠다”
임기 6개월여를 남기고 있는 정구정 한국세무사회 회장을 이을 차기 세무사회장 후보로 벌써부터 여러 이름들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신광순 前중부지방세무사회 회장이 가장 먼저 차기 세무사회장 선거에 출마할 뜻이 있음을 공식 선언했다.
신 前회장은 4일 인천 중구에 위치한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 ‘인천지역세무사회 송년회’에 소속회원으로 참석, “그 동안의 생각을 모아 내년 한국세무사회 회장에 출마하는 것이 지금 결심단계”라며 “먼저 여러분에게 보고하고 공식 출마선언을 하려한다”고 출마의지를 밝혔다.
신 前회장은 이어 “3선을 한 정구정 한국세무사회 회장은 세무사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며 “정 회장의 노력으로 세무사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고 정 회장을 평가했다.
세무사들에게 조세소송대리권을 주도록 하는 것과 공인회계사들과의 관계정리 부분에서 아직 미흡한 측면이 있지만, 정 회장의 노력으로 제도적 측면에서 세무사들을 위한 부분은 대부분 이뤄졌다는 것이 신 前회장의 설명.
신 前회장은 그러나 “최근 여러 곳을 다니며 많은 분들과 대화를 나누며 느낀 것은 정구정 회장은 원칙과 정도가 없고, 소통과 화합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나는 원칙과 정도를 지키는 일을 하려한다. 을미년 새해 적절한 시기에 공식 출마선언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정구정 회장이 일부 지방회장들과의 사이에서 같은 사안을 두고서도 관점이 달라 마찰을 일으키는 것이 원칙과 정도가 없어서 그렇다는 것이 신 前회장의 진단이다.
그는 특히 “사람들은 같은 물건을 두고서도 새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 때문”이라며, “정구정 회장 이후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회장에 내가 적임자인줄 모르겠지만, 열심히 하려 한다”며 사실상의 공식 출마선언을 했다.
그러나 그는 중부지방세무사회의 또 다른 전임회장인 한헌춘 前회장 역시 출마의지가 있다는 사실을 의식한 듯, 중부지방세무사회 출신으로서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열어놨다.
이와 관련 그는 “누군가 저보다 한 前회장으로 후보단일화가 이뤄지는 것이 낫다는 것을 납득할 수 있게 설득한다면 한 前회장으로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다”며 “그러나 정구정 회장이 어렵게 쌓아놓은 축성을 수성하는데 제가 적격이라는 것이 현재의 생각”이라고 했다.
한편, 신 前회장과 함께 중부지방회에서 차기 세무사회장에 도전장으로 내밀 것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한헌춘 前중부회장은 내년 초 구정을 전후해 공식 출마선언을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