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4일 회의를 열고, 우리은행 소수 지분의 낙찰 물량을 결정했다.
경영권 없는 소수 지분의 경우 총 23.76%의 입찰 물량 중 5.94%만 예정 가격 이상을 제시했다. 매각 대금은 약 4531억원이다.
소수 지분 낙찰자에게는 낙찰 물량 절반에 해당하는 콜옵션이 부여된다. 정부는 다음주 중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매각을 종결할 예정이다.
그러나 낙찰 물량 5.94% 중 4%가 우리은행 임직원들 손에 넘어가면서 결국 시장으로부터 외면 받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예정 가격이 너무 높아 시장에서 매력이 없었다. 우리사주조합이 아니었으면 그마저 매각에 실패했을텐데 사실상 우리은행 직원이 민영화를 살리고 당국은 아무 것도 한 게 없는 셈이 됐다"고 지적했다.
우리은행은 정부인 예금보험공사가 최대 주주로 있으며 현재 민영화를 추진 중이다.
지난 27일 예금보험공사는 경영권 지분에 대해 입찰을 실시했으나 2명 이상이 인수 의향을 제출해야 하는 유효경쟁 요건이 성립하지 않아 매각에 실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