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최은경(가명, 31)씨는 얼마 전부터 생리주기가 불규칙해지면서 심한 생리통이 찾아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또 전에 없던 여드름도 곳곳에서 올라오고, 부쩍 아랫배가 나오는 느낌도 들기 시작해 몸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직감했다. 병원을 찾은 그녀는 스트레스 때문일 것이라고 짐작했던 것과 달리 ‘다낭성난소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
최근 이렇게 여성 경제활동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무리한 다이어트나 스트레스, 식급관의 변화 등으로 다낭성난소증후군 증상을 겪는 이들이 늘고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여성의 일생 동안 복합 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내분비질환이다. 보통 다모증, 여드름, 불규칙한 월경이나 비만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특히 생리불순의 증상이 심하다.
이를 질환으로 인식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했다가는 자칫 자궁내막암이나 대사성 질환, 심혈관계 질환, 인슐린 저항성 등의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될 우려도 있기 때문에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치료는 보통 양방에서 피임약을 처방 받거나 호르몬제 투여 등의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장기간 피임약 복용은 부작용 가능성이 있고, 인위적으로 호르몬제를 투입할 경우에는 여성기능이 더욱 약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한방 치료가 권장되는 추세다.
정소영 인애한의원 대표원장은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대표적인 생리불순의 원인으로, 정상적인 배란이 되지 않아 불임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며, “따라서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가임기 여성이라면 보다 근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한방치료는 근본적으로 호르몬의 불균형을 초래한 몸 속의 원인을 찾아 치료함으로써 난포가 효과적으로 제거되고, 난소의 활동을 회복하는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한약 치료는 다낭성난소증후군 치료는 물론이고 자궁내막 두께를 두껍게 만들어 건강한 임신 유지에도 도움을 주게 되며, 체내 지방을 감소 시킴으로써 인슐린 저항성을 낮춰주어 비만에도 효과를 나타낸다.
정소영 원장은 “다낭성난소의 가장 흔한 증상은 비만이다. 여성의 인체에 지방 세포가 많아지면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생리불순이나 배란장애가 발생하게 되며, 자궁 벽을 지나치게 두껍게 만들어 임신을 위한 시험관 아기 치료에서도 착상 자체가 어려워지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정 원장은 이어 “따라서 비만인 다낭성난소 환자들은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량을 키워 나가는 것이 치료와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인지해 두는 것이 좋고, 한방 치료가 끝난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덧붙여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