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달산 유력 용의자 검거 <사진: YTN 뉴스 캡처>
'팔달산 유력 용의자 검거'
경찰이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를 검거했다.
지난 11일 오후 11시 30분께 경기지방경찰청 토막살인 수사본부는 수원 팔달구 고등동 한 모텔 카운터에서 유력 용의자 박모(50대 중반·중국 동포 추정·가명) 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지난달 월세방 가계약을 한 박 씨가 보름가량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는 한 주민의 제보를 받고 출동해 박 씨의 집을 조사했고, 피해자의 것으로 보이는 인혈반응과 토막시신을 담을 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 비닐봉투도 수거했다.
용의자는 검거 당시 해당 모텔에 또다른 여성과 투숙을 하러 들어갔다가 잠복 중인 경찰에 의해 긴급 체포됐다. 살해된 피해여성은 박 씨와 동거를 해 온 김모(40대 후반·중국동포 추정) 씨로 추정되며, 용의자는 박모, 정모 등 여러개의 가명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본부는 용의자를 상대로 밤샘조사를 벌였으나, 범행사실을 부인하거나 묵비권을 행사해 수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당초 경찰은 정상적인 수사진행을 전제로 오늘 낮 12시 이번 사건에 대한 언론브리핑을 계획했지만 용의자의 묵비권 행사로 범행관련 증거수집 등에 어려움을 겪게 돼 브리핑 일정을 미뤘다.
하지만 경찰은 명확한 증거를 확보해 혐의입증을 확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중국동포가 체포되면서 지난 2012년 4월 발생한 오원춘 토막살인 사건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당시 오원춘은 길을 지나가던 여성을 집으로 납치하고 성폭행을 하려다 실패하자 잔인하게 살해했다.
또 시신을 훼손한 뒤 시신을 훼손비닐봉지에 나눠 담아둔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