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을 구매할 때 할부기간이 36개월까지 가능하게 된 것은 불과3년 전이다. 그전에는 24개월 이하만 가능하다가 고가의 스마트폰 위주로 시장이 형성되면서 소비자의 월 납부 부담액을 줄이고자 통신사들이 경쟁적으로 도입했다.
그런데 이와 같은 36개월 할부기간의 도입취지를 잘못 이해하여 '약정기간'이 36개월로 늘어난 것으로 소비자들이 오해하게 되었고, 이 점을 판매점들이 판매에 악용하면서 소비자 불만이 늘어나게 됐다.
판매점들은 소비자에게 약정기간과 할부기간의 차이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할 고지의무도 없고 상담 과정에서 소비자 이해를 돕기 위한 노력도 부족하다.
약정기간은 의무적으로 소비자가 사용해야 하는 기간을 말하고 이 기간을 지키지 못하면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SKT,KT, LGU+ 등 통신 3사는 공통적으로 24개월 약정 정책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고액요금제 사용자를 위해 통신사별로 T클럽(SKT), 스펀지제로플랜(KT), 제로클럽(LGU+) 등 제도를 통하여 18개월 약정기간을 보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와같이 복잡한 제도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가 낮은 점을 일부 판매점에서는 악용하고 있다. 36개월 할부기간을 약정기간인 것처럼 오인하도록하여 "24개월만 사용하고 오면 위약금은 자신들이 책임진다"면서 선심을 베푸는 것처럼 말한다.
하지만 정확한 의미는 12개월 남은 단말기 할부금이 있을 뿐이지 위약금은 없다.
판매점에서 상담사들이 위와 같은 식으로 상담하면 소비자는 분명하게 "약정기간과 할부기간의 차이를 알고 있다"면서 "12개월 할부금을 먼저 책임져 달라"고 요구하면 된다. 이를 거부하면 방통위나 해당 통신사의 고객센터에 클레임을 접수하여 처리하면 된다. 그래야 상담사들이 소비자를 함부로 대하지 않고 정확한 설명을 하게 된다. 다음에는 약정할인과 요금제할인 등에 대하여 알아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