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선위원에 유광렬 유력…금정국장에 이병래·손병두 경쟁
금감원 부원장 물갈이 이후 부원장보급 상당수 교체 전망
금융정책 및 감독의 최고 의사 결정 기관인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고위직 인사가 머지않아 진행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의 경우 진웅섭 원장 취임 이후 부원장 3명을 전원 교체한 데 이어 부원장보급 9명 중 상당수를 이동시킬 가능성이 있어 새 임원진 구성으로 조직 전체가 흔들릴 위기를 맞고 있다.
8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최근 서태종 전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금감원 수석부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금융위 내부 고위직 인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현재 증선위원 자리가 공석인 만큼 이르면 다음 주 중 인사가 결정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금융위 관계자는 "증선위원 인사가 다음 주에 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청와대 검증이 진행 중인 만큼 더 늦춰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증선위원은 옛 1급에 해당하는 고위 공무원이다. 금융위 내 요직으로 꼽히는 금융정책국장이 승진하는 것이 그동안의 일반적인 관례였다.
따라서 차기 증선위원에 김용범 현 금융정책국장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유광렬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 쪽에 좀 더 무게가 실린다.
만일 유 위원이 차기 증선위원이 될 경우 김용범 국장은 신임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금융정책국장 자리가 비게 되기 때문에 국장급 수요가 생기고 결국 연쇄 이동이 가능해진다.
새 금정국장 자리에는 고위 공무원 연수를 마친 이병래 전 금융서비스국장과 손병두 현 금융서비스국장이 물망에 오른다.
이병래 국장은 행정고시 32회, 손병두 국장은 33회이고 이 국장이 전임 금융서비스국장인 점을 고려할 때 더 유력해 보이지만 실제 내부에서는 손 국장의 이동을 점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만일 손병두 국장이 금정국장으로 옮겨가게 되면 국장급의 연쇄 이동이 불가피하다.
국제협력관, 구조개선정책관, 중소서민금융정책관, 금융소비자보호기획단의 경우 인사를 단행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움직일 확률은 적다.
하지만 새 자본시장국장에 정완규 기획조정관이 거론되기도 해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금융위 인사와 함께 금감원 임원 인사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공석이던 부원장 자리가 모두 채워진 만큼 부원장보에 대한 인사가 준비 중이다.
그러나 부원장보 인사는 청와대 검증을 거쳐야 하는 만큼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부원장급이 모두 바뀐 만큼 부원장보급 대부분이 교체되거나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금감원 관계자는 "임기가 남아 있는 임원이 있기 때문에 많이 교체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달 중 부원장보 인사가 마무리되면 이어 국장급 및 팀장급 인사가 오는 2월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