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모녀 살해 가장 구속 <사진: MBN>
세 모녀 살해 가장 구속
아내와 두 딸을 살해하고 도주했다가 잡힌 '세 모녀 살해 가장 구속' 소식이 전해졌다.
서울중앙지법 윤강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소명되는 범죄 혐의가 매우 중대하며 도주할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검거된 이래 커피 외에는 사흘째 음식을 입에 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가족 이야기만 나오면 눈물을 보이고 있으며 "내가 죽고 나면 가족이 멸시를 받을 것 같아 함께 죽으려 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또 지난달 이미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처음에는 혼자 목숨을 끊으려 했으나 후에 가족과 함께 세상을 떠나기로 마음을 바꿨다는 것.
경찰의 한 관계자는 "부모 등 직계존속을 살해하면 가중 처벌돼 무거운 형벌을 받게 되지만 자식을 살해하면 가중 처벌 규정이 없다. 강씨는 일반살인죄를 적용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씨는 6일 오전 3~4시30분께 서울 서초동 소재 자신 소유의 아파트에서 아내(44)와 큰딸(14), 작은딸(8) 등 3명을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거 이후 강씨는 "충북 청주에 도착해 흉기로 왼쪽 손목을 자해했다. 대청호에 뛰어들었지만 두꺼운 겨울옷 때문인지 몸이 가라앉지 않아 결국 걸어 나왔다"고 진술했다.
강씨의 자백에도 불구하고 범행 동기에 대한 궁금증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실직과 생활고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서울 강남에 10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고 명문 사립대 출신이어서 취업도 어렵지 않았을 거라는 시각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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