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인질극 인질범 검거, 재혼한 부인 전 남편·의붓딸 등 2명 사망

'안산 인질극, 안산 인질범 검거'

안산에서 벌어진 인질극의 범인이 붙잡힌 가운데 인질 2명이 목숨을 잃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6분쯤 경기도 안산시 본오동 한 다세대 주택에서 김모(47) 씨가 집 주인 A(48) 씨와 A 씨의 고교생 두 딸, 딸의 친구 등 4명을 인질로 붙잡고 경찰과 5시간 동안 대치했다.

인질 A 씨는 김 씨 아내의 전 남편이고 여고생 2명은 A 씨와 김 씨의 아내 사이 태어난 딸이었다.

재혼한 아내와 별거 중이었던 김 씨는 집에 있던 이들 4명을 흉기로 위협한 채 "아내를 만나게 해달라"며 인질극을 벌였다.

이후 오후 2시 30분쯤 경찰특공대가 투입돼 김 씨를 검거했으며, 집 안에서는 인질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 씨의 사후경직 상태로 미루어 하루 전인 지난 12일 사망한 것으로 추정 중이다.

또 중상을 입었던 김 씨의 의붓딸이자 A 씨의 막내딸은 병원 이송 도중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김 씨는 안산 상록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아내와 생존자 2명은 심한 충격을 받아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