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인천 어린이집 보육교사에 폭행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 예정

'인천 어린이집 보육교사 구속영장 신청'

인천 연수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4살 여아를 폭행한 보육교사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14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국민적 여론을 감안해 어린이집에서 원생 A 양(4)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교사 양모 씨(33·여)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8일 오후 12시 50분쯤 보육교사 양 씨가 자신의 딸 A 양을 폭행했다"라는 부모의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이 공개한 CCTV 영상에는 원생들의 급식 판을 수거하던 양 씨가 A 양이 김치를 남긴 것을 보고 억지로 먹이는 장면이 담겨있다. A 양이 이를 뱉어내자 양 씨는 오른손으로 A 양의 머리를 한 차례 힘께 내리쳤다.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던 A 양은 양 씨가 자리를 떠나자 자신이 뱉어낸 김치를 치웠고, 다른 원생 10여명은 겁먹은 듯 교실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은 채 모든 상황을 지켜봐야 했다.

조사가 시작되자 이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부모 10여명은 자녀들이 지난해부터 3월부터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 '선생님이 무섭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제보했으며 경찰은 CCTV 저장 능력에 따라 최근 24일치 분량을 확보해 과거에도 원생에 대한 폭행이나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양 씨는 경찰 조사에서 폭행 사실을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건이 알려지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양 씨의 얼굴이나 전화번호, 주소 등이 공개돼 유포되는 일명 '신상털기'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