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우윤근 원내대표가 16일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청와대 인적쇄신과 '개헌'논의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 = 김용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문건파동 배후설' 논란으로 청와대 음종환 행정관이 면직되는 등 '비선실세' 의혹이 거듭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것과 관련해 청와대의 인적쇄신을 거듭 압박했다.
특히 여당을 겨냥, 이를 고리로 한 '개헌'논의 불씨를 지피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비대위원회의에서 문건 배후 파동에 대해 "이번 사태는 왜 청와대가 국가개조의 시작이 돼야 하는지, 왜 인적쇄신이 필요한지를 분명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행정관을 면직처리 했다고 이 문제의 본질이 가려지지 않는다"면서 "청와대의 통렬한 자기반성과 전면 조직 개편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청와대의 뒷산 북악산은 서울에서 공기가 제일 좋은데 청와대의 실내 공기는 탁해질 대로 탁해졌다"며 "춥더라도 환기시켜야 한다. 문을 활짝 열고 탁한 공기를 밖으로 내보내야 정신도 맑아지고 국정도 건강해진다"고 거듭 인적쇄신을 압박했다.
특히 우윤근 원내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새해벽두까지 이어지는 국정농단과 비정상적 청와대 운영을 바로 잡는 근본적 개혁은 권력구조 개편"이라며 "어려운 경제의 회생을 위해서도 국정운영의 신뢰를 회복하는 근본적 개혁을 미뤄선 안 된다"고 개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우 원내대표는 전날 여야 지도부 '2+2' 회동에서 개헌특위 구성에 대해 추후 논의하기로 한 것에 대해 "87년 체제 이후 여야 지도부 회담에서 최초로 개헌 이슈를 공식화한 것은 역사적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 새누리당은 아직 청와대의 가이드라인에 발이 묶여 있다"며 "230여명의 국회의원이 공감하고 64%를 넘는 국민이 개헌을 지지하는데도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가 개헌 논의에 제약받는 현실이야말로 개헌의 필요성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여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