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의 실적 발표 결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이동통신사업자들의 배를 불리기 위한 법이라는 세간의 의혹이 현실화 되었다.
LG유플러스가 23일 공개한 지난해 4분기 영업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2013년4분기 대비 매출액은 9.0% 줄어든 2조6836억원을 보인 반면 영업이익은 52.6% 급증한 1906억원, 당기순이익도 77.2% 늘어난 852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전체 영업실적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매출액은 2013년 대비 3.9% 감소한 10조9998억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되려 6.3% 증가한 8조3795억원, 당기순이익도 18.5%나 늘어난 22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통신사의 영업이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마케팅 비용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의 2014년 3분기 6669억 원이었던 단말기 판매수익은 4분기 4707억원으로 29.4%나 급감했다.
이러한 모습은 2013년4분기와 비교해 보면 더욱 명확해진다. LG유플러스의 2013년 4분기 단말기 매출액은 8835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 4707억 원보다 1.88배, 188%나 높았다. 즉 단말기 지원금(보조금)이 크게 줄면서 단말기 판매 매출도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단통법의 영향으로 LG유플러스가 대리점이나 판매점에 지급한 판매수수료는 3분기보다는 36.4%, 2013년4분기보다는 42.2%나 감소했으며 단말기 구입비용도 전년 동기 대비 19.8% 감소했다.
결국 판매와 관련된 비용이 크게 줄어들면서 매출액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은 크게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였다. 결국 단통법을 통해 정부가 경쟁을 제한하여 이동통신사의 배를 불려줬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