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1개 매장 중 2.1%인 7개만 진행
대전 등 일부지역 편중...‘생색내기용’?
한국 피자헛이 국내 진출 30주년 기념으로 진행 중인 고객사은 프로모션이 소비자들로부터 '낚시성 행사'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피자헛이 이번 프로모션을 실시하는 매장은 7곳에 그쳐 한국피자헛 전체 매장 331개(2013년 기준)의 2.1%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행사 매장이 대전, 안산 등 일부지역에만 편중돼 있어 생색내기 홍보로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위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9일 한국 피자헛(대표 이승일)은 국내 진출 30주년을 맞아 지난 30년간 고객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온 팬피자(M)와 치즈 크러스트(M)를 출시 당시 가격으로 선보이는 '30주년 기념, 그때 그 가격 강제소환’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국 피자헛의 30주년 기념 프로모션 안내 포스터
한국 피자헛은 오는 28일까지 전국 총 7개 매장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해당피자를 출시 가격인 8400원, 1만7900원에 제공하며 현재 판매가격 대비 최대 44%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한국 피자헛 조윤상 이사는 "한국 시장에 처음 피자를 소개한 30년 전을 추억하고, 고객 감사의 의미로 파격적인 가격 할인 이벤트를 선보이게 됐다"고 생색을 냈다.
하지만 문제는 행사 매장이 고작 7개 매장(대전 유성점, 오류점, 둔산 홈플러스점, 둔산점, 명동본2호점, 안산고잔 2호점, 안산점)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대전과 경기 안산 등 일부 지역에만 편중돼 있어 대부분의 소비자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이번 행사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지방 도시는 물론이거니와 부산, 대구, 광주, 울산, 인천 등 광역시에 거주하는 고객들도 해당 매장으로 이동해야만 할인혜택을 받을수 있도록 했다.
해당 매장 방문 외에는 홈페이지나 SNS 등 온라인을 통한 주문도 시행치 않음으로써 지역차별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 피자헛 관계자는 “다른 매장들은 현재 피자페스티벌 등 다른 프로모션을 실시 중이어서 이번 행사를 진행할 여력이 없다”며 “불가피하게 30주년 기념행사가 가능한 7개 매장에 한해 이벤트를 실시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한국 도미노피자의 경우는 창립 25주년 기념 ‘사이드디쉬 반값 프로모션’을 최근 진행하면서 다음달 5일까지 홈페이지, 모바일, 오프라인 등을 통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 대조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반응 조사차원에서 일부 매장만 시범 운영하는 경우도 있지만 창립 기념 프로모션 같은 경우엔 모든 고객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전 매장을 참여시키는 게 일반적”이라며 “한국 피자헛의 이번 프로모션은 생색내기용 홍보로 오인될 소지가 충분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