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대교 추돌사고 <사진: YTN 뉴스 캡처>
'영종대교 추돌사고'
사상 초유의 영종대교 추돌사고 원인이 짙은 안개로 속 부주행 운전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11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5분쯤 영종대교 상부도로 시점부터 서울방향 3.8km 지점에서 승용차 등 105대의 차량이 추돌했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65명이 다쳤으며, 부상자 가운데 19명은 외국인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택시끼리 추돌한 뒤 리무진이 들이받아 벌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모(60) 씨가 1차로에서 몰던 택시가 앞서 달리던 한모(62) 씨의 택시를 추돌하면서 한 씨의 택시가 2차로로 튕겨나갔다. 이후 2차로에서 공항 리무진버스를 몰던 최모(58·여) 씨가 한 씨의 택시를 들이받게 됐고 뒤에서 쫓아오던 차량들이 연쇄 추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도로교통공단에 사고 관계 차량 과속 운전 여부 등에 대해 감식을 의뢰했으며, 사고 관계자 조사와 감식 결과를 토대로 과속 등 위반 내용이 발견되면 관계자를 형사 처벌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전 영종대교에는 짙은 안개가 끼었는데 가시거리가 250ｍ 이하면 최고속도의 80%로, 가시거리 100m 이하일 땐 최고속도의 50%로 운행해야 한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영종대교의 가시거리는 짙은 안개로 인해 10여m에 불과했다.
또 고속도로 운영 주체의 초동조치가 미흡해 사고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영종대교 운영사인 신공항하이웨이는 이날 안개가 짙게 끼자 시속 50km 미만으로 서행하라는 전광판 안내문구를 띄웠다고 했으나 이는 감속에 대한 강제성이 없다.
신공항하이웨이는 안개가 짙어 차량 운행에 심각한 지장이 있을 때는 경찰청과 협의해 차량운행을 통제할 수 있지만 사고 전후 통제 조치가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