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추위, 차기 회장에 김정태 현 회장 단독 추천…3월 이사회·주총서 최종 선임
하나은행-외환은행 조기 통합 절차 중단이라는 악재도 김정태(사진) 하나금융 회장의 연임에는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하나금융은 23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김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이날 회추위는 회장 후보자들에 대한 면접과 최종 토론을 거쳐 김정태 회장 연임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회추위는 지난 16일 김 회장을 비롯해 장승철 하나대투증권 사장과 정해붕 하나카드 사장 등 3명으로 회장 후보를 압축했으며 이날 열린 회추위에서 김 회장을 단독 후보로 결정했다.
회추위는 이날 외부인사 후보군도 고민했다. 그러나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이 진행되고 있어 내부에서 후보자를 선정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고, 김정태 회장을 적임자로 판단했다.
김정태 회장은 3년간 그룹을 안정적을 이끌어 온 데다 지난해 인도네이사와 중국 등 해외 현지법인 통합과 국내 카드 통합을 원활하게 마무리 지은 점 등이 높게 평가받았다.
단독 후보로 추천된 김정태 회장은 다음달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상임이사로 확정되고, 주총 이후 잇달아 열리는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임기는 2018년 3월까지 3년이다.
김정태 회장은 1981년 서울은행으로 입행한 이후 30년 넘게 은행에서 근무해 온 '정통 은행맨'이다.
김 회장은 경남고와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은행에 몸 담았다. 이후 하나은행 지방지역본부장, 가계영업점 총괄본부장, 가계금융그룹총괄 부행장, 하나금융 부사장, 하나대투증권 대표이사, 하나은행장 등을 역임했고, 2012년부터는 김승유 전 회장에 이어 하나금융 회장직을 맡아왔다.
김 회장은 "직원들이 스스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헬퍼'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며 "직원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조직을 만들어 고객들에게 '행복한 금융'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