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외반증 남성환자 급증 <사진: KBS 1TV 뉴스 캡처>
'무지외반증 남성환자 급증'
하이힐을 즐겨 신는 여성들이 많이 걸려 '하이힐병'이라고도 불리는 '무지외반증'에 걸린 남성 환자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 쪽으로 휘어져 통증이 발생하는 질병을 일컫는다.
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년부터 5년간 무지외반증 진료 인원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남성환자가 2009년 5227명에서 2013년 8565명으로 연평균 13.1%가 증가했다. 이는 여성의 연평균 증가율인 6.8%보다 2배 가량 많은 수치다.
전문가에 따르면 남성 무지외반증의 증가는 패션에 신경쓰는 남성이 늘면서 덩달아 환자도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남성들이 패션에 관심을 가지면서 운동화 보다 발볼이 좁은 구두를 선택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반면 여성들은 하이힐 외 플랫슈즈나 스니커즈 등 다양한 신발을 선택하면서 30~40대 환자가 감소하는 추세로 돌아섰다.
무지외반증은 발병 초기 외형상 약간의 변형만 있고 증상은 별로 없어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엄지발가락이 둘째발가락과 엇갈리는 변형으로 걸음걸이에까지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발병하게 되면 교정용 갈창이나 보조기 등을 활용해 치료를 받을 수 있지만 효과가 없을 경우 수술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