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의원 아들 <사진: 채널 A 뉴스 캡처>
'여당 의원 아들'
새누리당 이 모 의원의 아들이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담배 200여갑을 훔쳤다는 의혹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2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마포구의 이 편의점을 방문해 CCTV를 확인하는 등 현장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경찰조사 결과 2월초 해당 편의점이 재고 조사 과정에서 담배 214갑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고 판매 기록을 조회한 결과 담배가 없어진 시기 근무자는 이 의원의 큰아들인 이 모(19)씨였다.
편의점 측은 이 씨가 지난해 11월 22일부터 12월 21일까지 고교 동창과 함께 일하며 판매되지 않은 담배를 반품하는 방식으로 담배를 훔쳤다고 의심하고 있다.
편의점 관계자는 "이 씨가 처음 일한 날(지난해 11월 22일)에는 1갑, 다음 날에는 2갑, 그 다음 주 토요일에는 10갑이 없어지는 등 분실 담배가 계속 늘었다"며 "이 씨의 동창이 출근하지 않아 이씨가 혼자 근무한 날에도 담배가 없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적인 결제 취소의 경우 결제가 완료된 후 취소가 되기 때문에 결제완료 기록과 취소 기록이 모두 남는데, 이 씨가 일한 시간대에 취소한 명세서에는 취소기록만 남아있다"고 말했다. 제품의 바코드를 읽은 뒤 돈은 받지 않고 곧바로 취소를 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의혹은 해당 편의점 본사 직원의 친구가 최근 인터넷에 "친구가 일하는 데서 알바생이 돈 횡령했다는데, 이 모 의원 아들이라고 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리면서 확산됐다.
이 의원측은 "큰아들이 해당 편의점에서 일한 건 맞지만 담배를 훔친 일은 없었다고 말하고 있다"며 부인했다.
여당 의원 아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여당 의원 아들, 정말 왜 그런거야", "여당 의원 아들, 돈 많은 집 아들이"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