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의 금융 계열사인 안트파이낸셜(螞蟻金服)이 2017년 상장 예정이다.
2일 상해증권보(上海證券報)에 따르면 안트파이낸셜은 국제금융공사(CICC)를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선정했다. 자금조달 목표 규모는 2억5000만 위안(약 438억원)으로 전체 지분의 10% 수준이다.
안트파이낸셜의 상장지역은 중국 A주 혹은 홍콩 H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A주와 H주 동시 상장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CICC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안트파이낸셜의 H주 상장 방안을 준비 중이지만, 알리바바 그룹은 A주 상장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기준 안트파이낸셜의 시가총액은 3139억 위안(약 55조원), 자본금은 12억2900억 위안(약 2153억원), 운영자금은 5700억 위안(약 101조5700억원)으로 추산된다. 당사의 전신인 알리페이의 가입자는 8억명에 달한다.
중국 증권 전문가들은 "안트파이낸셜이 IPO에 성공하면 알리바바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시가총액과 상장제도의 연관성을 고려하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안트파이낸셜이 A주에 상장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시장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안트파이낸셜의 전신은 알리페이는 10년 전 타오바오닷컴(淘寶網)을 위한 결제도구에 불과했다. 그러나 알리바바 그룹은 알리페이를 기반으로 지난 2014년 10월 16일 안트파이낸셜을 설립해 현재 규모로 덩치를 키웠다.
안트파이낸셜은 은행·펀드 등 기존의 금융사들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새로운 금융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플랫폼 서비스 구축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한편, 안트파이낸셜 측은 "상장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밝힐 수가 없다"며 상장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보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