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통신사인 NTT도코모가 노키아와 2Gbps(초당 2기가바이트) 전송 속도를 시현, 5G 기술을 놓고 한국과 일전을 예고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NTT 도코모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2015(모바일월드콩그레스)를 통해 노키아와 공동으로 초고주파 70GHz(기가헤르츠) 주파수 대역을 이용해 다운로드(내려 받기) 속도 2Gbps 시연하는데 성공했다.
양사는 70GHz대역의 mm 파(밀리미터) 기술의 잠재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협력해 왔으며 올해 말까지 5G기술의 야외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NTT도코모는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최첨단 5G 이동통신 기술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NTT도코모의 세이 오노 최고기술 책임자는 “밀리미터파를 포함 더 높은 주파수대역을 활용할 수 있느냐가 5G에 있어 최고의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는 지 관건”이라며 “70GHz 대역을 이용한 실내 환경에서의 시연 성공은 2020년 비전에 매우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SK텔레콤과 삼성전자도 MWC2015를 통해 고속 데이터 전송을 위한 안테나 기술인 3D 빔포밍 기술을 이용, 밀리미터파 대역에서 7.55Gpbs의 세계 최고속도를 시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U+ 역시 밀리미터파 대역에서 1GHz의 넓은 주파수폭을 활용, 최대 50Gbps의 다운로드 속도 제공할 수 있다며 하나의 장비에 16개의 송수신 안테나로 트래픽 수용량을 대폭 증대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KT 또한 이번 MWC 2015에서 9개의 20MHz 주파수를 묶는 9밴드 CA(주파수묶음) 기술인 LTE-B(Beyond)를 통해 1Gbps급 속도를 시현한다고 전했다.
유럽도 5G 시대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6일 BBC에 따르면 서리대학 5G 혁신센터(5GIC)가 최근 세계 최대 이동통신 속도인 1Tbps에서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현재 4G 이동통신보다 6만5000배 높아 현재까지 나온 기술 가운데 가장 빠른 수준으로 2018년 기술을 공개하고 2020년 상용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가장 앞선 속도를 구현한 것은 영국이지만 실용화에서는 아직은 한국 기업들이 다소 앞서 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