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청약서 질문표에 명시해야
보험을 가입할 때 질병 등 필수적으로 알려야 할 내용을 청약서에 표기하지 않고, 보험설계사에게 구두로만 알릴 경우 보험금을 받지 못할 수가 있어 보험가입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가입자가 '계약 전 알릴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경우 보험사는 계약을 해지하고 보험금 지급을 거절할 수 있다.
고지 의무 위반으로 보험가입자와 보험사간 발생한 분쟁은 2012년 1452건, 2013년 1095건, 2014년(잠정) 1116건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가입자는 보험계약 체결 시 보험사가 청약서에서 질문한 고혈압·당뇨병 등 질병에 대한 치료 내역처럼 가입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항에 대해 사실대로 알려야 한다.
보험사는 이에 관한 정보를 청약서상 질문표를 통해 수집하고, 보험계약의 체결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보험가입자는 사실대로 알릴 의무가 있다.
따라서 보험가입자가 현재와 과거의 질병이나 장애상태 등을 스스로 경미하다고 판단해 알리지 않으면 '계약전 알릴의무'를 위반할 수 있다.
보험 계약 전 알릴 의무 대상인지 여부가 불분명하다면 질문표에 일단 기재하는 것이 안전하고, 보험사에 건강검진결과 등을 제공해 사전에 중요한 사항인지 여부를 문의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보험사가 전화 등 통신수단을 활용해 보험을 모집하는 경우 상담원의 질문이 청약서의 질문표를 대체하므로 상담원의 질문에 사실대로 답변해야 한다.
한편 계약 전 알릴의무를 이행하지 못했더라도 보험설계사가 고지를 방해한 경우라면 보험계약이 유지되거나 보험금이 지급된다. 또 해지권 행사기간이 경과했거나 계약 전 알릴의무 위반사실과 보험사고간에 인과관계가 없는 경우에도 보험계약자는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