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 피습] 민화협 홍사덕 의장, 리퍼트 대사 테러에 사의표명

'리퍼트 美대사 피습, 민화협'

홍사덕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이하 민화협) 대표 상임의장이 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 피습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5일 민화협은 서울 구세군회관 건물에서 장윤석 공동 상임의장 겸 새누리당 의원이 대표로 나와 대국민 사과문을 낭독했다.

장윤석 상임의장은 "홍사덕 대표의장이 비상대책위원회에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며 "비대위는 이번 사태의 수습이 우선적이라고 판단하고 사의 수리는 사태수습 이후로 미루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홍사덕 대표의장은 급성 신부전으로 인해 서울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이라 이번 리퍼트 대사 조찬강연 참석도 취소한 상태였다.

이어 장윤석 상임의장은 이번 피습을 저지른 김기종(55) 씨가 대표로 있으면서 지난 1998년 민화협에 회원 단체로 등록한 서울시민문화단체연석회의에 대해 "앞으로 의장단 회의를 열어 징계·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석회의는 실제 활동이 없음에도 행정적으로 말소 처리를 못해 현재에 이르게 됐는데 이 단체에 초청장이 발송됐다"며 "하지만 김기종 씨는 사전 예약 및 접수 없이 행사 당일 갑자기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또 "김기종 씨가 사전 등록 없이 행사장 안내 데스크에서 입장 허가를 받은 것에 대해 경찰 관계자의 문제 제기를 받고 실무자가 김 씨를 제지하러 가던 중 김 씨의 테러 행위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민화협 측은 이번 피습 사건에 대해 "어떤 이유나 명분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테러행위가 일어난 것에 대해 전 회원단체와 함께 통탄하면서 이 불행한 사건과 관련해 저희가 가져야 할 어떤 책임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전 민화협 주최 조찬 강연회에 연설이 예정됐었으며 보성향 문화운동단체 우리마당독도지킴이 김기종 대표가 행사장에서 휘두른 과도로 인해 얼굴 등에 큰 상처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