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고용 시장에 드리운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 실업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청년 실업도 최악의 상태로 치닫고 있다.
지난 1999년 통계기준 변경 이후 최대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에 발표한 '2015년 2월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실업률은 4.6%로 지난해 12월 3.4%, 올 1월 3.8%를 기록해 3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더욱이 실업률은 2010년 2월(4.9%)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다.
올해 2월 실업자는 120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만4000명(2.1%)이 늘었다. 성별로는 남자는 66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5000명(2.2%) 증가했고, 여자는 53만4000명으로 1만명(1.8%) 늘었다.
특히 2월 청년층 실업률은 11.1%로 전월 대비 1.9%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도 0.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1999년 통계기준 변경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취업을 위해 스펙을 쌓는 활동도 줄었다. 2월 비경제활동인구(1642만9000명)의 활동 상태를 살펴보면 '취업을 위한 학원·기관수강 등 취업준비'는 53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7000명(-5.4%)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구직단념자도 45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 18만9000명 늘었다.
한편 2월 취업자수는 2519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7만6000명 증가했다. 2개월 연속 증가규모가 40만명대를 넘지 못했다. 1월 취업자수 증가규모는 34만7000명에 그치며 2013년 5월 이후 20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2월 고용률도 58.8%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이 되는 15~64세 고용률은 0.5%p 상승한 64.9%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용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소비·투자 확대 등 '유효수요' 창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구조개혁의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겠다"며 "특히 비(非)정규직 차별 완화 등 노동시장 구조개혁, 교육 개혁 등을 통해 청년층에 양질의 일자리 창출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