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정보보호 소홀한 농협은행·NH증권·농협생명 제재
농협금융지주는 지난해 발생한 사상 최악의 정보유출 사고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대해 소홀하게 대처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의 주요 계열사인 농협은행과 NH증권, 농협생명보험이 정보보호와 관련해 시정조치를 받았다.
농협은행은 전산자료에 대한 IT 위탁관리가 소홀해 접근권한이 없어도 전산시스템에 접근해 악성코드 유포와 전산자료 유출 등의 조작이 가능했다. 일부 시스템에서는 접근 권한이 없어도 관리자 권한을 획득해 전산자료에 접근할 수 있었다.
또 일부 자동화기기에서는 악성코드가 완벽히 치료되지 않고 반복적으로 감염되고 있었음에도 원인규명이나 해결방안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NH증권은 정보보호시스템의 계정 비밀번호를 암호화하지 않는 등 시스템 접근 통제와 계정관리가 소홀했다.
농협생명은 외부 접속이 불가능한 내부용 시스템의 비밀번호를 미흡하게 설정하거나 접근권한이 없어도 파일 출력이나 다운로드가 가능하게 서버를 운영하는 등 전산자료 보호대책이 미흡했다.
이에 금감원은 농협은행과 NH증권에 각각 경영유의 1건과 개선사항 1건, 농협생명에 대해 개선사항 3건으로 조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