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31일 4.29 재보선 국회의원 후보자들과 '새줌마, 우리 동네를 부탁해' 슬로건을 내걸고 지역 민심 잡기에 나섰다.(사진 = 새누리당)
◈ 재보선 한 달 앞으로, 여 '지역일꾼' 야 '경제무능심판'
4·29 재·보궐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31일 본격적인 공약경쟁에 돌입했다.
그동안 '종북심판'과 '지역일꾼론'을 내세운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재보선 지역 후보들과 함께 '새줌마(새누리당 아줌마), 우리 동네를 부탁해'를 슬로건으로 걸고 지역 민심 잡기를 위핸 맞춤형 공약을 내놓았다.
오신환(서울 관악을) 후보는 '이제는 바꾸자! 새로운 관악!' 슬로건으로 ▲나 홀로 가구 행복공동체 복원 프로젝트(나행복 프로젝트) ▲안전관악 프로젝트 ▲관악 큐브(CUBE) 청년 창업밸리 조성 등을 공약했다. 안상수(인천 서구·강화을) 후보는 '시작도 안상수, 마무리도 안상수'슬로건 아래 ▲강화-영종 연도교 건설 ▲검단신도시 개발 및 지하철 2호선 조기개통 ▲강화해안 순환도로 완공 등을 약속했다.
정승(광주 서구을) 후보는 '예산불독 정승'을 내걸고 ▲서창, 마륵 문화예술관광단지 조성 ▲국가청년일자리창출센터 광주 설립 ▲광주 제2노인종합복지관 건립을 공약했고, '잃어버린 3년 중원을 다시 희망으로' 슬로건을 내보인 신상진(경기 성남 중원) 후보는 ▲위례-성남-광주 지하철 유치 ▲재건축시 용적률 상향 및 재개발시 주민부담 최소화 ▲전통시장 현대화 및 활성화 지원 등을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가운데) 등 원내지도부가 4.29 재보선을 위한 중앙당 차원의 '10대 약속;공약집을 만들어 설명하고 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이날 박근혜정부의 경제 무능을 심판하면서 '국민의 지갑을 지키겠습니다. 유능한 경제정당'이라는 프레임을 강화하기 위해 중앙당 차원의 공약집을 발표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 지갑을 지키겠다는 공약을 재보선은 물론 이후에도 계속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유능한 경제정당'을 위해 ▲소득주도 성장 ▲조세정의 실현 ▲일자리형 복지확충 등을 3대 정책으로 내걸었다.
'10대 약속'이라고 밝힌 세부 공약으로는 최저임금의 하한선을 노동자 평균 임금의 50% 선인 시간당 8천원으로 법제화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전·월세난 해소를 위해 현 2년인 전세계약 기간을 2년 더 연장하는 내용의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를 도입하고, 장기공공임대주택 비율을 현 4.7%에서 10%로 올리겠다고 공약했다. 보육 대책으로는 국공립어린이집을 매년 600개 확충하고 어린이집 CCTV 의무화 연내 추진을 밝혔다.
이밖에 ▲재정투입으로 인한 매년 10만 개의 일자리 신규 창출 ▲의료비와 교육비 세액공제을 5% 인상으로 인한 직장인 세부담 완화 ▲카드수수료 인하와 세금감면 ▲통신·교통·아파트관리비 등 필수 생활비와 국민 의료비 부담 완화 ▲서민·중산층 자녀의 고교 학비 단계적 지원 등도 10대 공약에 포함됐다.
특히 이날 발표한 공약과 별도로 정태호(서울 관악을), 조영택(광주 서구을), 정환석(경기 성남중원), 신동근(인천 서구·강화을) 후보 등과의 협의를 거쳐 선거구별 공약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 공무원연금개혁 여야 대립…朴 대통령 "국가재정 위해 결단 내려주길"
여야가 공무원연금개혁과 관련 실무기구 구성 협상을 둘러싸고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31일 “국가재정을 위해 결단을 내려주시길 바란다”고 국회를 압박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지난 28일로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국민대타협기구 활동이 종료됐고, 대타협기구에서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연금개혁 원칙과 필요성, 재정추계 모형, 고통분담 원칙 등에 합의한 것은 다행"이라며 "여야가 4월 국회일정을 5월6일까지로 한 것은 국회 연금개혁 특위 시한 내에 여야 합의로 연금개혁을 처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만 해도 하루가 늦어질수록 매일 80억원씩, 그러니까 오늘도 80억원의 보전액이 들어가고 있다"며 "국회가 시한 내에 연금개혁을 마무리짓지 못하면 내년부터는 매일 100억원씩, 연간 3조7000억원의 세금이 들어가야 하고, 5년 후에는 매일 200억원씩 연간 7조4000억원의 재정적자가 발생하게 된다"고 거듭 재정문제를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공무원연금이 국가재정과 미래세대에 막중한 부담을 주고, 앞으로 심각성이 더욱 커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렵다는 이유로 개혁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역사와 국민 앞에 큰 누를 범하게 되는 것"이라며 "개혁이 어렵고 고통스럽지만 국가와 국민, 우리 후손들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에 반드시 해내야 하는 것이 지금 이 시대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