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싱크홀 <사진: YTN 뉴스 캡처>
'서울 싱크홀'
서울 곳곳에서 또 싱크홀 현상이 일어나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지하철 9호선 삼성중앙역 인근에서 6개의 싱크홀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발생 지역은 지난달 29일 도로가 가라앉았던 삼성동 코엑스 사거리에서 불과 수백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49분쯤 삼성중앙역 2번 출구 앞 편도 4차선 도로에서 0.6m 깊이의 구멍이 생겨 이모(55·여) 씨가 몰던 승용차의 조수석 앞바퀴가 빠졌다.
이 씨의 차량에는 운전자 외에 2명이 더 타고 있었으나 신호대기 중 땅이 꺼져 차 문 등이 일부 찌그러진 것 말고는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만약 차량이 달리던 중 싱크홀이 생겼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이와 비슷한 시각 삼성중앙역 2번 출구 인근에서 깊이 0.5~1.3m의 크고 작은 싱크홀 5개가 추가로 생겼다.
서울시 측은 "갑작스럽게 비가 많이 오기도 했고 최근 지하철 9호선 연장 구간이 개통하면서 공사 구조물을 복구하다가 발생한 함몰일 수도 있다"며 "모든 원인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또 삼성동 싱크홀과 비슷한 때에 서울 노원구 중계동 용동초등학교 앞 편도 2차선 도로의 1차선에서 깊이 0.5m의 싱크홀 현상이 나타났다. 이 곳은 1주일 전까지 상수도 공사를 하고 아스팔트로 임시 포장을 한 지역과 인접해 있다.
특히 싱크홀이 생기면서 도로 아래를 지나는 상수도관이 파손돼 물이 흘러나와 인근 도로가 약 1시간 30분 동안 침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