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한국대사관 피습 <사진: SBS 뉴스 캡처>
'리비아 한국대사관 피습'
리비아의 한국대사관이 무장 괴한 세력에 의해 피습돼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2일(이하 현지시각)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한국대사관이 무장 괴한 세력에 기습적인 공격을 받아 경비원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괴한들은 이날 오전 1시 20분쯤 차를 타고 지나가다 한국대사관 앞에서 기관총 40여발을 난사했다. 이 총격으로 대사관 경비초소에서 근무하던 리비아 내무부 소속 외교단 경찰관 3명이 쓰러졌다.
가해 차량은 번호판이 없었으며 총격 직후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하던 외교관 2명과 행정원 1명 등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현지 공관원을 튀니지 임시 사무소로 일시 철수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리비아 트리폴리지부를 자처하는 단체가 트위터를 통해 "IS군이 한국대사관 경비원 2명을 제거했다"고 발표해 IS 연계 가능성이 대두됐다. 이 단체는 자신들의 조직명은 '준드 알킬라파'(칼리프의 전사)라고 소개했다.
현재 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현지 당국의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괴한들의 신원과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리비아에서는 최근 테러나 유혈사태가 지속돼 한국의 여행금지국으로 지정됐으며, 우리 교민 40명 정도가 머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