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폭동에 한인업소 20여곳 방화·약탈 피해…통금에도 '시위'

'볼티모어 폭동'

미국 볼티모어에서 대규모 폭동이 발생해 한인 업소 곳곳이 상당한 피해를 입었고 수명이 다쳤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7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시에서 경찰의 흑인에 대한 과잉대응을 규탄하는 시위가 일어난 뒤 폭동으로 번졌다.

이 폭동으로 인해 현지 한인 업소 20여곳이 약탈과 방화 등의 피해를 입었고 한인 수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폭동은 25살 흑인 청년 프레디 그레이가 경찰을 쳐다본 뒤 도망쳤다는 이유로 체포되는 과정에서 척추를 심각히 다쳤고 결국 일주일 만에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자 그의 장례식을 기점으로 일어났다.

이후 250여명이 체포됐고 15채의 건물과 150여대의 차량이 방화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도 폭동 진압 과정에서 2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볼티모어 폭동에 가담한 자들에 대해 "범죄자들이자 폭도"라며 "그들은 항의나 주장을 한 것이 아니라 약탈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28일 오전에 이르러 폭동사태는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었으며 당국과 현지 주민들이 도시를 정상화하려고 움직였다.

하지만 일부 시위대는 야간 통행금지 조치가 내려진 이날 밤 10시 이후에도 해산하지 않고 시위를 이어가며 경찰과 충돌했다.

한편 그레이의 사망과 관련해 정직 처분을 받은 경찰 6명에 대한 미 법무부의 조사 결과에 따라 다시 폭동이 번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